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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주목 받는 아세안

    美, 말레이·캄보디아와 무역협정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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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베트남도 합의 내용 명문화

    美 농산품·항공기 등 구매 약속

    조선일보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 대통령이 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태국·캄보디아 평화 협정 조인식을 주재한 뒤 아누틴 찬위라쿤(왼쪽) 태국 총리와 훈 마네트(가운데) 캄보디아 총리가 악수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 5월부터 국경 지역에서 군사 충돌했던 양국은 지난 7월 휴전에 합의했고, 이날 ‘쿠알라룸푸르 평화 합의’를 체결해 모든 적대 행위를 끝내기로 했다. 트럼프가 “수백만 명의 목숨을 살리는 일을 해냈다”고 하자 양국 정상은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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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은 26일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말레이시아·캄보디아와 무역 협정을 체결했다. 태국·베트남과도 무역 협정을 위한 기본 합의에 도달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후 첫 아시아 순방을 계기로 이 같은 성과를 이뤘다고 밝혔다. 한국이 3500억달러 대미 투자와 관련해 미국과 협상 타결이 불확실한 상황과 대비된다.

    백악관에 따르면, 미국은 말레이시아에 지난 4월 부과한 19% 상호 관세는 유지하면서도 쌀을 포함한 미국 농산물에 대한 광범위한 시장 개방을 약속받았다. 민간 부문에선 말레이시아가 항공기 30대, 반도체·항공우주 부품·데이터센터 장비 1500억달러어치, 연 500만t의 액화천연가스(LNG) 등을 구입하기로 했다. 또 미국 내 700억달러 규모의 투자 자금을 조성하기로 했는데, 백악관은 이에 대해 “양해각서(MOU) 체결을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캄보디아도 미국이 부과한 19% 상호 관세는 유지하면서 미국산 공산품·농산품에 대한 비관세 장벽을 완화하기로 했다.

    태국·베트남과는 기본 합의 내용을 ‘프레임워크’ 형태로 명문화했다. 태국은 미국산 공산품·농산품 약 99% 품목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기로 하면서, 미국산 대두 26억달러어치, 미국산 항공기 80대 등을 구매하기로 했다. 베트남 역시 상호 관세 20%를 유지하면서 미국산 농산품, 차량, 의료기기·의약품 등에 대한 규제 완화를 약속했다. ‘베트남항공’은 보잉에서 항공기 50대를 구매하기로 했고, 베트남 기업들은 총 29억달러의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는 “트럼프는 수입품 관세를 낮추고 무역 장벽을 제거해 미국의 경제적·국가 안보 이익을 강화하는 역사적인 무역 협정을 계속해서 체결하고 있다”며 “이 획기적인 협정들은 미국이 관세를 유지해 상품 무역 적자를 줄이면서도 우리 농부, 목장주, 노동자, 제조 업체 등을 위해 새로운 시장을 개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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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김은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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