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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美국무부 “센카쿠 열도 포함 日에 대한 방위 공약 확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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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日 갈등 속 “대만해협 현상 변경 반대”

    조선일보

    센카쿠 열도 모습. /조선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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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문제를 놓고 중국과 일본 간 갈등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20일 “미·일 동맹과 일본이 실효 지배하고 있는 센카쿠 열도를 포함한 일본 방위에 대한 우리의 공약은 확고하다”며 “미·일 동맹은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안보의 초석으로 남아있다”고 했다.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는 일본이 실효 지배를 하고 있지만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곳이다. 미국은 중·일 갈등이 있을 때마다 자국 방위 의무가 일본 영토인 센카쿠 열도에도 적용된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

    국무부는 이날 토니 피곳 부대변인 명의로 된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성명에는 “대만해협, 동중국해·남중국해에서 무력과 강압을 포함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내용도 있었는데 이는 중국 패권주의를 겨냥한 문구다. 일본은 이 지역에서의 항행(航行)의 자유 등 국제 규범을 수호하기 위해 미국 뿐만 아니라 호주·필리핀 등과도 접점을 늘리고 있다. 최근 발표된 한미 팩트시트에도 ‘대만 해협의 일방적 현상 변경에 반대하고, 항행 및 상공 비행의 자유가 준수돼야 한다’는 문구가 포함됐다.

    최근 미 조야(朝野)에서는 중국이 불법 구조물을 설치하고 우리 해경·어선을 압박하고 있는 서해 문제에 대한 관심도 상당한 편이다. 국무부가 규탄 성명을 냈고, 워싱턴 DC의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보고서를 통해 중국 어선과 우리 조사선의 대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케빈 김 주한 미국대사대리는 지난 20일 한미의원연맹이 주최한 포럼에서 “우리는 역내 도전 과제가 진화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함께 협력해 대응해야 한다”며 “특히 서해에서 벌어나는 일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고 했다.

    [워싱턴=김은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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