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에서 영상을 통해 기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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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오토펜(자동 서명기)으로 결재한 모든 명령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졸린 조 바이든이 오토펜으로 서명한 모든 문서(전체 문서의 약 92%)는 즉시 무효되며 더 이상 어떠한 효력도 갖지 않는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토펜은 미국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승인하지 않는 한 사용할 수 없다”며 “나는 오토펜을 불법적으로 사용한 사람들 때문에 바이든이 직접 서명하지 않은 모든 행정명령과 기타 문서들을 즉시 취소한다”고 했다.
이어 “조 바이든은 오토펜 절차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만약 그가 관여했다고 주장하면 위증 혐의로 기소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대통령이 오토펜으로 서명한 행정명령과 문건 중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효력이 정지되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 발언은 백악관 인근에서 주방위군이 아프가니스탄 출신 이민자에게 피격된 후 강력한 반이민 정책을 예고한 가운데 나왔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제3세계 국가로부터의 이주를 영구적으로 중단할 것이라며 “조 바이든이 오토펜으로 처리해 불법으로 입국시킨 이들을 대폭 감축시킬 것”이라고 했다.
미국 백악관에 새로 조성된 '대통령 명예의 길'. 제45·47대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사이 제46대 대통령 조 바이든 자리에 '오토펜' 사진이 걸려 있다.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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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재임 중 참모들이 그의 인지력 저하를 감추기 위해 오토펜으로 정책 결정을 좌지우지했다는 주장을 명확한 근거 제시 없이 제기해왔다. 지난 9월에는 백악관에 미국 역대 대통령을 기념하는 공간을 조성하면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사진이 걸릴 자리에 오토펜 사진을 걸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주장에 대해 지난 7월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사면, 행정명령, 법률, 포고령 등 모든 결정은 내가 했다”며 “제가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어떤 주장도 터무니없고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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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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