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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8 (일)

    이슈 특검의 시작과 끝

    특검, ‘웰바이오텍 주가조작’ 양남희 회장 기소… “시장질서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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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호 강제수사 대상이었지만 김건희·원희룡 혐의는 규명 못 해

    민중기 특검팀은 27일 삼부토건 관계사인 웰바이오텍 주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양남희 회장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양 회장과 주가조작을 공모한 이기훈 전 부회장도 같은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조선일보

    서울 강남구 웰바이오텍 본사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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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 회장과 이 전 부회장은 2023년 5~10월 웰바이오텍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하는 것처럼 허위·과장된 보도자료를 배포해 투자자들을 속인 뒤 주가를 끌어올리고, 주식을 고가에 매도해 약 215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는다.

    이들은 또 웰바이오텍이 보유한 약 160억원 상당의 전환사채(CB)를 본인들의 차명 계좌 혹은 이해당사자들에게 공정가액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팔아 회사에 약 305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특경법상 배임)도 받고 있다.

    웰바이오텍 주가조작 사건은 범행 수법이 삼부토건 사건과 유사해 닮은꼴로 언급된다. 삼부토건 주가조작에 가담한 전·현직 경영진은 모두 기소돼 재판받고 있다.

    특검팀은 “주가조작 사범들이 허위 정보 등을 이용해 주가를 부양한 뒤 시세차익을 통해 막대한 부당이득을 취했다”며 “대한민국 자본 시장의 신뢰와 질서를 파괴하는 중대한 범죄”라고 했다.

    특검은 당초 김 여사가 관여했는지 의심된다며 삼부토건 관계사인 웰바이오텍 주가조작 사건을 첫 번째 강제 수사 대상으로 정했지만, 수사 기간 종료를 하루 앞둔 이날까지 김 여사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범죄 혐의는 밝히지 못했다.

    [오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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