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임금 문제는 아직 해결 못 해
노조 요구 따르면 요금 인상 가능성
이에 대해 사측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노조 요구를 수용했다”고 했다. 박점곤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위원장은 협상 타결 직후 “늦게라도 합의가 된 데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서울 시내버스 기사의 평균 연봉은 약 6300만원에서 약 6500만원으로 오른다. 노조가 통상임금 소송에서 승소하면 평균 연봉은 약 7570만원으로 뛸 것으로 예상된다. 연봉이 약 20% 오르는 셈이다. 노동계 관계자는 “대법원 판결에 따라 노조가 승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문제는 이러한 비용이 고스란히 서울시와 시민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서울 시내버스가 서울시 예산으로 회사 적자를 메워주는 ‘준공영제’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이미 매년 약 6000억원을 쓰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법원이 노조 요구를 받아들이면 매년 18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야 한다”고 했다. 버스 요금 인상 압박이 커질 수 있다.
강경우 한양대 교통물류공학과 명예교수는 “아무리 적자가 나도 세금으로 메워주니 노사 모두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에 빠져 있다”며 “시민 부담만 계속 늘어나는 구조”라고 했다.
[김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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