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과 대한심폐소생협회는 29일 이 같은 내용으로 5년 만에 변경된 2025 한국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심폐소생술 순서는 기존 지침을 유지하며 가슴압박을 할 땐 구조자의 편한 손이 아래로 향할 것을 권했다.
여성은 브래지어를 풀지 않고 위치를 조정한 뒤 가슴 조직을 피해 자동심장충격기 패드를 맨 가슴에 부착할 것을 권했다. 속옷을 옆으로 젖힌 다음 오른쪽 쇄골 뼈와 유두 사이, 왼쪽 옆구리 쪽에 각각 패드를 붙이면 된다.
이창희 남서울대 응급구조학과 교수는 “여성 심폐소생술에 대한 부분을 가장 많이 고심했다”며 “동물실험 결과, 일부 와이어가 있더라도 전기충격에 큰 영향이 없다고 확인됐다”고 했다.
질병관리청과 대한심폐소생협회는 29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2025 개정 한국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사진은 이창희 남서울대 응급구조학과 교수가 개정된 심폐소생술에 따라 여성의 속옷을 탈의하지 않고 자동심장충격기 패드를 부착하는 방법을 시연하는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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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심장충격기 패드 부착 방법./ 질병관리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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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산모의 경우 배가 많이 불러 있는 경우 튀어나온 배를 피해 배 윗부분을 압박하면 된다”며 “심폐소생술을 하는 동안 주변인이 복부를 왼쪽으로 조금 밀어주면 혈류가 더 높아진다”고 했다.
만 1세 미만 영아의 경우 기존에는 1인 구조자라면 ‘두 손가락 압박법’, 2인 이상 구조자는 ‘양손으로 감싼 두 엄지 가슴압박법’을 권했으나, 이번 개정에서는 구조자 수에 상관없이 영아를 양손으로 감싸 안고 두 엄지손가락으로 압박하도록 했다. 질병청은 영아를 상대로 한 양손 엄지 압박법이 압박 깊이와 힘을 일관되게 유지할 수 있고, 손가락 통증이나 피로도 면에서도 낫다고 설명했다.
익수에 의한 심정지 환자에게는 인공호흡을 포함한 표준심폐소생술을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 일반인 목격자가 인공호흡 교육을 받지 못했거나 꺼리는 상황에서는 가슴압박소생술을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
성인 및 1세 이상 소아는 이물질에 의한 기도 폐쇄 시 기존과 동일하게 등 두드리기 5회를 먼저 시행하고, 등 두드리기가 효과가 없다면 5회의 복부 밀어내기(하임리히법)를 시행하면 된다.
영아는 내부 장기 손상 우려로 복부 압박이 권고되지 않는다. 대신 5회의 등 두드리기와 5회의 가슴 밀어내기 방법을 반복 시행하라고 했다. 가슴 밀어내기 방법은 손바닥과 손목 사이의 불룩한 손꿈치 부분을 이용해 ‘한 손 손꿈치 압박법’ 방식으로 안내했다.
작년 급성 심장 정지 환자 발생은 총 3만3334건으로 인구 10만명당 64.7명에게서 급성 심정지가 발생했다. 급성 심정지를 목격한 사람이 즉시 심폐 소생술을 시행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환자의 생존율이 2.4배 올라가고 뇌 기능 회복률은 3.3배 높아진다.
황성오 대한심폐소생협회 이사장은 “심폐 소생술 가이드라인 개정은 국내외 최신 연구 결과 등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이뤄졌다”며 “임상 근거와 다양한 전문가 합의를 거쳐 진행된 만큼 실제 현장과 교육 과정에서 폭넓게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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