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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검 공판부장에서 수원고검 검사로 발령받았던 박주성(사법연수원 32기) 검사는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전날 “도움을 받아 여기까지 왔고 그동안 감사했다”며 사직 인사를 남겼다. 박 검사는 과거 이재명 대통령이 조직폭력배와 연루됐다는 의혹의 근거가 된 편지가 조작됐다는 실무진의 감정 결과를 묵살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감찰 조사를 받아왔다.
수원지검의 이른바 ‘집단 퇴정 사태’ 당시 공판팀을 지휘했던 김현아(33기) 수원지검 1차장검사도 사의를 밝혔다. 김 차장검사는 지난달 30일 이프로스에 “20여 년간 검사로 품어주신 검찰과 국가에 감사한다”며 “남아 계신 분들께 함께 지던 짐을 손 놓아버리는 것 같아 송구스럽고 미안하다”고 했다.
이 밖에도 서울고검 검사로 발령받은 김해경(34기) 의정부지검 차장검사, 창원지검 인권보호관으로 발령받은 김윤정(35기) 안산지청 차장검사, 부천지청 형사3부장을 지낼 예정이었던 홍정연(38기) 대검찰청 노동수사지원과장도 사의를 표명했다.
장재완(34기) 대검 반부패기획관, 임선화(34기) 대검 형사선임연구관, 김태형(35기) 천안지청 차장검사, 이경민(38기)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장도 사표를 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 시절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등 수사를 지휘했던 김용식(34기) 부산고검 창원지부 검사도 사표를 냈다. 김 검사는 이프로스에 “프로는 자기가 가진 것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번 인사 발표 전부터 사의를 밝혔던 김우(32기) 대구고검 검사는 전날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지난 20년간 제가 검사로서 우리 사회에 조금이라도 기여한 부분이 있었다면 검찰 구성원들께서 도와주신 덕택”이라며 “검찰이 어려운 시기임에도 저는 제 운명을 감당하느라 다른 검찰 구성원분들께 송구한 마음”이라고 했다. 김 검사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인사 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김 검사는 관련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이다.
김 검사는 소포클레스의 비극 ‘오이디푸스 왕’을 언급하며 “정해진 운명을 거부하며 발버둥치다가 그 운명으로 끌려 들어가는 이야기처럼, 저도 한 인간으로 퇴직이라는 운명 속으로 걸어들어가지만 삶은 결과를 성취하는 것 이외에 자신의 스타일을 창조해 나아갔던 것에도 의미가 있었다고 독백해본다”고 적었다.
[박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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