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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이슈 국방과 무기

    美 항모전단 700㎞ 앞 포진에 이란, 호르무즈 해협 일시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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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바 2차 핵협상 입장 차 여전

    양국 군사적 긴장상태 더욱 고조

    조선일보

    17일 스위스 제네바의 오만대사관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 간 간접 회담을 앞두고 사이드 바드르 빈 하마드 알부사이디(오른쪽) 오만 외무장관이 스티브 윗코프(가운데) 미국 중동 특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대화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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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의 2차 핵 협상이 구체적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채 종료됐다. 양측은 후속 협상을 이어가기로 합의했지만 핵심 쟁점에서 여전히 뚜렷한 입장 차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군사적 압박에 이란이 강경 기조로 맞서면서 군사적 긴장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17일 협상 종료 후 “일련의 기본 원칙에 대해 폭넓은 합의에 도달했다”면서 양측이 협상안 초안을 마련해 교환한 뒤 3차 협상 일정을 조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란은 최장 3년간 우라늄 농축 중단, 고농축 우라늄 해외 이전 등을 조건으로 미국의 실질적 제재 완화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일보

    그래픽=박상훈


    미국은 이란이 핵심 쟁점을 외면하고 있다며 온도차를 드러냈다. JD 밴스 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어떠한 돌파구도 마련되지 않았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설정한 몇 가지 레드라인을 이란이 인정하거나 해결하려 하지 않는다는 점이 분명해졌다”고 평가했다. 탄도미사일 사거리 제한, 인권 문제 등 요구에 이란이 수용 의사를 보이지 않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란은 핵 프로그램 이외에는 어떤 의제도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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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 공식 웹사이트 세파뉴스가 17일 공개한 자료 사진에는 이란 남부 페르시아만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 훈련을 실시하는 IRGC의 모습이 담겼다. 국영 매체 보도에 따르면 IRGC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대규모 군사 훈련을 실시했다. /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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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군은 이란 앞바다에 전략 자산을 집결시키며 군사적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BBC에 따르면, 전날 미국의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 전단이 이란에서 700㎞ 떨어진 아라비아해에서 포착됐다. 또 다른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함은 이란 해역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중동에 항공모함 두 척을 동시에 배치한 것은 지난해 6월 이란 핵 시설 공습 이후 처음이다. 이란은 미국의 군사적 압박에 맞서 세계 석유의 핵심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수 시간 봉쇄하고 이슬람혁명수비대 실사격 훈련을 진행했다.

    협상을 앞두고 양측 정상의 발언 수위도 높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이란이 합의 불발에 따른 후과(後果)를 원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들이 더 합리적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도 “미국의 군함보다 더 위험한 것은 군함을 바다 밑으로 가라앉힐 수 있는 무기”라고 맞섰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은 협상이 불발될 경우 장기적인 군사 작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보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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