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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파키스탄, 아프간 접경지 공습…“최소 18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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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22일(현지 시각) 아프간 탈레반 정권 관계자와 현지 주민들이 파키스탄 공습을 받은 낭가르하르주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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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키스탄이 아프가니스탄 곳곳에 공습을 가해 주민 최소 18명이 사망했다. 이는 지난해 교전 이후 양국이 휴전 상태를 이어오던 중 벌어진 것이다.

    22일(현지 시각) AP통신,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정보부는 이날 새벽 성명을 통해 파키스탄군이 아프간 접경지에 있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파키스탄탈레반(TTP)과 계열 단체, 이슬람국가(IS) 아프간 지부 IS 호라산(ISIS-K)의 근거지와 은신처 등 7곳에 공습을 가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정보부는 최근 파키스탄에서 벌어진 자살 폭탄 테러 등 공격이 “아프간에 기반을 둔 지도부와 배후 세력의 지시를 받은” 무장세력에 의해 자행됐다며, 이번 공격은 이를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파키스탄 반누 지역에서는 무장세력이 군 수송대에 자살 폭탄 테러를 벌여 파키스탄군 2명이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대해 파키스탄군은 “어떠한 자제심도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테러 책임자들에 대한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보다 앞선 지난 16일에도 파키스탄 카이버파크툰크와주 바자우르 지역의 보안 초소에서 아프간 출신 무장단체 조직원이 자살 폭탄 테러를 벌여 군인 11명과 어린이 1명이 사망했다.

    파키스탄 안보 소식통은 이번 공습으로 80명 이상의 무장대원을 사살했으며,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AFP에 밝혔다.

    이날 아프간 동부 낭가르하르주 적신월사 측은 AP통신에 이번 공습으로 18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아프간 관영 매체도 낭가르하르주에서 어린이들을 포함한 민간인 18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아프간 탈레반 정권의 대변인은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수십명이 사망하거나 다쳤다”면서도 파키스탄이 무장세력 70명을 사살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아프간 탈레반 정권 국방부도 지난밤 아프간 동부 낭가르하르주, 남동부 팍티카주 등에서 주택과 이슬람 학교 등이 공격을 받아 민간인 수십 명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밝혔다.

    이어 파키스탄의 이번 공격이 “국가 주권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이자 “국제법·선린 원칙·이슬람 가치에 대한 위반”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절하고 신중한 대응을 적절한 시기에 취할 것”이라며 “민간인과 종교 시설에 대한 공격은 파키스탄군의 정보 및 안보 역량의 실패를 보여준다”고 했다.

    낭가르하르주 비흐수드 산악 지역 주민 아민 굴 아민(37)은 “이곳 사람들은 평범한 사람들이다. 이 마을 주민들은 우리 친척”이라면서 “폭격이 일어났을 때 살아남은 한 사람이 살려달라고 소리쳤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양국은 2021년 8월 탈레반의 아프간 재집권 이후 최악의 무력 충돌을 겪었다. 당시 파키스탄군이 TTP 지도부를 겨냥해 아프간 수도 카불을 공습하자, 아프간 탈레반군이 보복 공격에 나서 양측에서 70여 명이 숨졌다. 이후 같은 달 18일 양국은 휴전 협정을 맺고 휴전 상태를 연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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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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