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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전현무, 순직 경찰관 ‘칼빵’ 발언 사과… “무거운 책임감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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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속인 예능 ‘운명전쟁49′ 연일 논란

    조선일보

    방송인 전현무.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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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인 전현무가 디즈니+(플러스) 무속인 예능 ‘운명전쟁49’에서 순직 경찰관 사연을 다루던 중 ‘칼빵’이라는 비속어를 사용한 데 대해 사과했다.

    전현무 소속사 SM C&C는 23일 공식 입장을 내고 “방송에서 사용된 일부 표현으로 인해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어떠한 맥락이 있었더라도 고인을 언급하는 자리에서 더욱 신중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전현무는 출연자 발언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일부 단어를 그대로 언급했고 표현의 적절성을 충분히 살피지 못했다”며 “그로 인해 고인에 대한 예를 다하지 못한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아울러 방송을 시청하면서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께도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며 “보다 엄격한 기준과 책임감을 갖도록 내부적으로 점검하고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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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즈니+(플러스) 무속인 예능 ‘운명전쟁49’ 포스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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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전현무는 지난 11일 공개된 ‘운명전쟁49’ 2화에서 문제의 발언을 했다. 이 예능은 무속인 49명이 출연해 실력을 겨루는 방송으로, 참가자들은 제작진이 제시한 특정 인물의 사인(死因)을 추리해야 한다. 이날 방송에선 2004년 강력 사건 해결 과정에서 흉기에 찔려 순직한 고(故) 이재현 경장의 신상 정보가 공개됐다.

    한 무속인은 “흔히 칼 맞는 걸 ‘칼빵’이라고 하지 않나. 칼 맞는 것도 보인다”고 추측했다. 그러자 전현무는 이 추리의 정확도를 평가하면서 “제복 입은 분이 칼빵이다. 너무 직접적이다”라고 반응했다. 다른 출연자인 가수 신동도 “(칼빵) 단어가 너무 좋았다”며 맞장구쳤다.

    이후 경찰관 노조 대안 조직 격인 전국경찰직장협의회(경찰직협)는 “범인 검거 중 순직한 공무원의 희생을 ‘칼빵’이라는 저속한 은어로 비하하고, 이를 유희의 소재로 삼은 출연진과 제작진의 몰상식한 행태에 깊은 분노와 참담함을 표한다”고 항의했다.

    이어 “순직은 누군가에게 하늘이 무너지는 고통이자 국가적으로도 커다란 손실”이라며 “범죄자들의 은어인 ‘칼빵’으로 묘사해 웃음을 유도한 것은 인륜을 저버린 행위이자 고인과 유가족에 대한 명백한 2차 가해”라고 분노했다.

    각종 의혹에 휩싸인 개그우먼 박나래의 복귀 예능으로도 관심을 모았던 ‘운명전쟁49’는 연일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앞서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당시 숨진 고 김철홍 소방교의 신상 정보를 사용한 일을 두고도 유족의 반발이 나온 바 있다.

    방송 후 김 소방교의 조카는 “제작진이 영웅이나 열사를 다루는 다큐멘터리 취지라고 설명해 동의한 것으로 안다”며 “무속인들이 삼촌이 어떻게 죽었는지 맞히고 방송인들은 자극적인 워딩과 리액션을 하며 웃더라. 이게 어딜 봐서 삼촌의 희생을 기리는 건가. 순직한 사람의 죽음을 왜 저런 식으로 폄훼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주장했다.

    이에 제작진 측은 “점술가들이 출연하는 서바이벌 형식의 프로그램이라는 기획 의도와 구성에 대해 안내했고, 관련 정보 제공 및 초상 사용에 대한 동의도 함께 이뤄졌다”며 “사안의 민감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관련 내용을 제작 전 과정에 걸쳐 신중하게 검토했다”고 해명했다.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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