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인사 청탁 대상 자리는 민간 협회 회장직이었다. 기업이 출연했기 때문에 협회에 청와대와 민주당 고위 인사들이 나서서 관여할 권한이 전혀 없는데도 마치 정부 인사하듯이 했다. 직권 남용 혐의 고발이 있었지만 경찰은 이를 뭉개고 있다.
그러더니 민주당이 불과 두 달여 만에 김 전 비서관을 당 대변인직에 앉혔다. 대변인은 국민 앞에 나서서 당의 입장을 설명하는 자리다. ‘현지 누나’ 논란의 기억이 선명하게 남아 있는 사람을 다른 자리도 아니고 대변인으로 임명하는 것을 보면 요즘 민주당은 위협적인 경쟁 상대가 없다 보니 내부 제어 장치 자체가 없어진 것 같다.
김 전 비서관은 정말 많은 논란을 만든 사람이다. 의원 시절 청문회에서 ‘이모(李某) 교수’를 ‘이모(姨母)’로 오인해 장관 후보자를 비판했다. 이태원 참사 문제를 논의하는 국회 상임위 회의장에서 거액의 코인 거래를 하다 적발됐다. 그래서 민주당을 탈당하기도 했는데 당시에도 슬그머니 복당했다.
김 전 비서관이 이렇게 문제를 저지르고도 살아나는 것은 이재명 대통령과 가깝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원조 친명 그룹인 ‘7인회’ 멤버였다고 한다. 김 전 비서관은 6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출마 후보로도 거론된다고 한다. 민주당 간판만 달면 다 당선된다고 보는 듯하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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