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자본이 몰리며 VC 업계의 한 기업 집중 관행이 흔들리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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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오픈AI와 앤트로픽의 대규모 투자 라운드가 투자자 '충성도' 개념을 흔들고 있다.
23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런치에 따르면, 오픈AI가 1000억달러(약 144조5200억원), 앤트로픽(Anthropic)이 300억달러(약 43조3560억원) 규모의 펀딩을 유치하면서, 투자자들은 경쟁사에도 동시에 자금을 투입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해지펀드나 자산운용사 출신 투자자들이라면 경쟁사에도 투자하는 경우가 흔하지만, 블랙록(BlackRock)의 사례는 주목할 만하다. 블랙록의 고위 임원이 오픈AI 이사회에 참여하면서도 앤트로픽 투자에 나섰기 때문이다.
벤처캐피털(VC) 업계는 전통적으로 '창업자 친화적'이며, 투자한 기업의 '성공을 돕는' 역할을 강조해 왔다. 스타트업에 일정 지분을 확보하면 경쟁사와의 격차를 좁히는 역할을 기대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오픈AI와 앤트로픽 모두에 투자한 VC들은 어느 쪽에 충성할 것인지가 불분명하다. 특히 스타트업은 비공개 기업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기밀 정보를 제공하는데, VC가 경쟁사에도 투자한다면 이중적인 입장이 될 수밖에 없다.
VC 업계 출신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이런 사정을 잘 알고 있기에 2024년 투자자들에게 오픈AI의 경쟁사를 지원하지 말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후 알트먼은 경쟁사에 투자한다고 해서 오픈AI의 차기 펀딩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최근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거대한 자본이 몰리는 현상은 투자자들의 선택을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데이터 센터 수요가 급증하고 성장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투자 기회와 잠재적 수익이 커지면 거절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한다.
물론 앤드리슨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는 오픈AI만 지원하고 있으며, 멘로벤처스(Menlo Ventures)는 앤트로픽에만 투자하는 등 일부 VC는 여전히 한쪽에만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세쿼이아캐피털(Sequoia Capital)과 같은 대형 VC들이 기존 규칙을 깨고 있어, AI 투자 시장의 판도는 더욱 유동적으로 변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AI 기업에 대한 충성도를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인지는 앞으로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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