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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한국 주식시장이 급락과 반등을 동시에 겪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암호화폐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한국 시장 특성상 주식과 암호화폐 간 자금 이동이 다시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4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최근 한국 증시는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다. 이번 주 초 코스피는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형성됐던 투기적 버블이 꺼지며 이틀 만에 약 20% 급락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매수세로 약 10개월 동안 180% 가까이 상승했던 랠리가 급격히 식은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중심 종목이 하락을 주도하며 시장 전반의 충격이 컸다.
그러나 하락세는 오래 이어지지 않았다.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협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국제유가 상승세가 진정되면서 투자 심리가 빠르게 회복됐다. 9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던 외국인 투자자들도 이틀 연속 순매수로 돌아서며 반등에 힘을 보탰다.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09% 오른 5250.92에 개장한 뒤 상승폭을 확대해 장중 12.21% 오른 5715.30까지 급등했다. 코스닥 역시 4.64% 상승 출발 후 장중 11% 이상 오르는 등 급격한 반등을 나타냈다. 불과 며칠 사이 급락과 급등이 이어지며 한국 증시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국내 암호화폐 시장의 거래량 증가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은 주식과 디지털 자산 시장 모두에서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몇 안 되는 국가로, 투자자들이 하나의 위험자산에서 빠져나오기보다는 다른 투기적 시장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이 많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시장 분석에서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거래량이 감소하는 대신 개인 투자자들이 AI 관련 기술주로 이동한 현상을 '대한국 전환'(Great Korean Pivot)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당시 투자 자금이 암호화폐에서 AI 주식으로 이동하며 주식 시장 랠리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하지만 최근 주식 시장 랠리가 흔들리면서 상황이 다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은 약 7% 상승하며 7만3000달러를 돌파했고, 이더리움과 솔라나, XRP 등 주요 알트코인도 비슷한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현재 암호화폐 시장의 움직임이 과거 한국 투자자들이 주도했던 투기적 급등 수준까지 확대된 것은 아니라는 평가다. 이를 판단하는 대표적인 지표인 '김치 프리미엄'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김치 프리미엄은 한국 거래소와 글로벌 시장 간 비트코인 가격 차이를 의미한다. 국내 수요가 급증할 경우 원화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며 프리미엄이 확대된다.
암호화폐 데이터 업체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현재 코리아 프리미엄 지수는 약 1% 수준으로, 과거 개인 투자자 주도의 강한 상승장에서 나타났던 수준보다 훨씬 낮다. 다만 올해 1월 중순 마이너스 영역까지 떨어졌던 김치 프리미엄이 다시 플러스로 돌아선 점은 국내 투자 심리가 소폭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한국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경우 개인 투자자 자금이 다시 암호화폐 시장으로 일부 이동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과거와 같은 대규모 투기 랠리보다는 제한적인 관심 증가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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