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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美군함, 또 대만해협 통과 '무력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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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좌시 않겠다" 반발

중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미국 군함이 또다시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중국은 즉각 반발했고, 대만은 지지 의사를 밝혔다. 미 군함의 대만해협 통과는 지난 7월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다.

로버트 매닝 미 국방부 대변인은 22일(현지 시각) 브리핑에서 "커티스 윌버함과 앤티텀함이 국제법에 따라 통상적으로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그는 "함정들의 대만해협 통과는 인도양과 태평양의 자유와 개방을 위한 미국의 기여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미 해군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날아가고 항해할 것"이라고 했다. 커티스 윌버함은 이지스 유도 미사일 구축함, 앤티텀함은 유도 미사일 순양함이다.

이에 대해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류제이 주임은 "미국이 대만 카드를 활용, 중국을 봉쇄하려 하고 있다"며 "중국은 결코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이 대만을 돕기 위해 작전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이 같은 작전을 수행한다"며 "대만은 현실을 직시하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대만 국방부는 23일 성명을 통해 "미국의 대만해협 통과 작전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월 7일 미군 이지스 구축함 머스틴함과 벤폴드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베이징=이길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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