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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아베·푸틴, 6월 29일 도쿄 회담…'70년 분쟁' 쿠릴열도 합의 추진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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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러시아는 내달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에 맞춰 6월 29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

3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러·일 평화협정 협상을 갖고 이렇게 합의했다. 지난해 12월 아베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 둘을 협상 책임자로 지명한 후 열린 4번째 회담이다.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회동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와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오는 6월 28~29일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맞춰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고노 다로(오른쪽) 일본 외무상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019년 5월 31일 일본 도쿄에서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4차 협상을 위해 만나 악수하고 있다.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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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쿠릴 열도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문제의 해결을 위한 합의를 추진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양국은 이 문제와 관련해 여전히 확연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이날 협상에서 평화협정 체결에 대해 "아직 적지 않은 문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고노 외상은 "해결해야 할 문제의 윤곽이 상당히 명확해지고 있다"고 했다.

러시아와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70년이 넘도록 쿠릴열도 4개 섬을 둘러싼 영유권 분쟁을 벌이며 어떤 평화협정도 체결하지 않았다. 쿠릴 열도는 현재 러시아가 실효 지배하고 있지만, 일본은 계속해서 이 지역의 영유권을 주장해 왔다.

양국 외무장관은 또 공동 경제 활동에 대해 관광, 해산물 양식 등 5대 우선 항목의 사업화를 논의하고 이를 위한 국장급 실무 협의를 6월 11일 열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일본 훗카이도와 러시아 사할린 주를 비자없이 왕래하는 제도의 도입도 제안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선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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