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정세균 최종 낙점 "국민통합·경제 성과 낼 적임자"
野 "국회를 시녀로 삼겠단 의도"
신임 총리에 지명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총리 인선을 발표한 직후인 1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도착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입법부 수장을 지낸 분을 총리로 모시는 데 주저함이 있었다”고 했다. 그동안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을 지낸 뒤 총리로 간 전례는 없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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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정 후보자 지명을 직접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정 후보자는 경제를 잘 아는 분이며, 풍부한 경륜과 정치력을 갖춘 분"이라고 말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권에서 우려하는 경제 문제 해결과 함께 국회 청문회 등을 두루 고려했다는 취지다. 문 대통령은 "입법부 수장을 지내신 분을 국무총리로 모시는 데 주저함이 있었다"며 "그러나 국민 통합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정 후보자는 전북 진안 출신으로 전북에서 4선, 서울 종로에서 2선을 지낸 6선 의원이다. 전남 출신인 이낙연 총리에 이어 전북 출신 총리로 호남 석권을 노리는 한편, 이 총리를 총선 간판으로 내세우겠다는 전략이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삼권분립을 파괴하고 의회를 시녀화하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정 후보자는 "저도 고민했지만 국민을 위해 할 일이 있다면 그런 것(논란)을 따지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총리 지명 이후 총선 출마 장관을 교체하는 '총선용 개각'을 더 이상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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