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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러시아, 쿠릴열도서 日어선 5척 나포…"어획량 위반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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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일본 홋카이도 동쪽 하보마이 군도 인근 해역에서 문어 잡이를 하던 일본 어선 5척이 러시아 국경경비국에 나포됐다고 NHK가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이날 하보마이 근처 한 해역에서 문어 잡이를 하던 일본 어선 8척 가운데 5척이 러시아 국경경비국에 나포돼 러시아 쿠릴열도 최남단 쿠나시르섬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조선일보

18일 러시아 국경경비국에 나포된 일본 어선의 모습.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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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당국은 어선 나포에 대해 "일본 어선의 조업 일지에 기재된 것과 실제 어획량 사이에 차이가 있어 조사를 위해 연행했다"고 설명했다. 홋카이도 어업 관련 한 부서의 간부는 NHK에 "어선들은 일본과 러시아 정부 간의 협정에 근거한 ‘안전조업’의 틀에서 문어잡이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러시아 측이 우리나라 어선을 연행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취지로, 인도적 관점에서도 조기 귀항을 요구하는 의견을 (러시아에)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스가 장관은 "선원과 선박의 조기 귀항을 위해 계속해서 손을 쓰겠다"면서 일본 어선이 불법 조업을 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일본과 러시아는 쿠릴 4개 섬 주변 해역에서 러시아 측에 의한 일본 어선 나포가 계속됨에 따라 지난 1998년 안전조업에 관한 협정을 체결해 매년 조업조건을 정해왔다. 올해 어획량은 문어 216톤(t), 명태 955톤, 임연수어 777톤 등이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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