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icer Eugene Goodman stopped a mob of white rioters from entering the chambers of the United States Senate.
At this perilous moment in our nation’s history, he was the one person standing between democracy and the rule of tyrants.
(Photo Credit: New York Times) pic.twitter.com/vTjvVp9SLe
— Christopher J. Hale (@chrisjollyhale) January 10, 2021
트위터에 공개된 당시 동영상을 보면, 유진 굿먼으로 밝혀진 이 의사당 경찰관은 처음엔 문을 닫아서 폭도들을 막으려다가 여의치 않자 혼자 맞선다. 그러다가 바닥에 떨어진 경찰관 곤봉을 들고 계속 맞서면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으로 밀려난다. 그러면서 10여 명의 무리 중 맨 앞에 있는 ‘큐어논(QAnon)’을 상징하는 셔츠를 입은 사람을 종종 손으로 밀쳐 그와 무리를 흥분케 해 자신을 쫓게 했다. ‘큐어논’은 미국이 기득권 세력의 딥스테이트(deep state)에 점령돼 있고, 이 세력이 부정선거를 저지르고 트럼프를 몰아내려고 한다고 믿는 음모론자들이다.
미 의회 경찰관이 지난 6일 미 의회의사당에 트럼프 지지 폭도들이 난입했을 때 홀로 곤봉 하나만 들고 폭도들을 엉뚱한 곳으로 유인해 찬사를 받고 있다./Igor Bobic트위터 |
굿먼은 계단을 오르면서 “2층(으로 간다)”이라고 무전기로 외치고, 힐끗 왼쪽을 본다. 상원 본회의당 출입문이 아직 열려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재차 이 ‘큐어논’ 셔츠를 입은 맨 앞 사람을 밀쳐서 본회의당의 반대쪽으로 무리가 자신을 쫓아오게 했다. 워싱턴포스트와 미 언론들은 “당시는 아직 상원의원들과 직원들이 피신한 상원 본회의당 문들이 폐쇄되기 전이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경찰관 굿먼을 쫓아 2층 홀로 들어선 폭도들을 맞이한 것은 의사당 경찰관들이었다. ‘큐어논’ 셔츠를 입고 이 무리의 앞에 섰던 자는 의사당 경찰과 미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다.
경찰관 굿먼의 활약상이 알려지자, 미 정치인들은 그에게 명예 훈장을 수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상원의원 밥 케이시는 “굿먼 경찰관이 개인적 위험을 무릅쓰고 분노한 폭도들을 다른 곳으로 유인할 때, 나는 그 상원 본회의당에 있었다. 그의 신속한 판단과 단호한 행동이 많은 사람을 살렸을 것이다. 우리는 그에게 큰 감사의 빚을 졌다”고 트윗했다. 빌 파스크럴 하원의원은 “트럼프의 파시스트 폭도들이 의회에 난입했을 때, 이 용감한 의사당 경찰관이 폭도들을 상원 본회의당으로부터 다른 곳으로 유인해 그 안의 사람들을 살렸다”고 썼다.
[이철민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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