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용태 청년최고위원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 측의 법률대리인인 정철승 변호사가 최근 성추행 피해자에 대해 2차 가해에 해당할 수 있는 발언을 내놓은 것에 대해 4일 “막말은 일기장에나 쓰시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용태 청년최고위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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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철승 변호사의 상상력은 자유다”라며 “그러나 정 변호사의 ‘가급적 여비서를 두지 마라’, ‘여성들의 친절함은 남성들이 인정받고자 열심히 하는 것과 똑같은 것 일뿐’, ‘여성이 사랑한다고 말하거나 편지를 보내온다면 그건 기분 좋게 하려는 것일 뿐’이라는 등의 발언은 상식 이하의 수준”이라고 했다.

앞서 정 변호사는 지난달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내가 자문해주는 모든 기업의 CEO 및 임원들에게 여직원들과 회식, 식사는 물론 차도 마시지 말라고 조언해 왔는데, 고 박원순 전 시장 사건 이후부터는 여비서를 아예 두지 말라고 강하게 권고하게 되었다”고 했다. 이후 해당 발언이 성추행 사건 책임을 피해자에게 일부 돌리는 것이란 비판이 일면서 2차 가해 논란이 나왔다.

그는 3일에는 “고 박원순 전 시장 관련 행정소송과 형사고소를 준비하면서 손병관 오마이뉴스 기자의 ‘비극의 탄생’을 읽고 있다”며 “손 기자 책이라도 없었다면 박원순은 역사 속에 변태 위선자로 박제화되어 버렸을 것”이라고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도대체 정철승 변호사는 이 같은 발언을 통해 무엇을 얻고 싶은가. 수준이하의 발언에 국민들은 피로감을 느낀다”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성추행 피해자에게 2차 가해가 될 수 있는 정 변호사의 막말을 왜 가만히 보고만 있는가. 젠더갈등의 원조가 어디인지 더불어민주당에 묻고 싶다”고 했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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