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타임스스케어 광장에 설치된 코로나 검사 부스. /AFP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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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오미크론 확진자 79%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음에도 새로운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은 경미한 증상만을 보였다.
10일(현지시각) 미국 CNN, CNBC 등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달 1~8일 미국 22개 주에서 발생한 43명의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를 분석한 후 첫 오미크론 변이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CNN은 “CDC의 보고서는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로부터 우리를 보호하지는 않지만 증상은 경미하거나 보통 수준이었음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CDC는 감염자 중 79%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2회 접종을 마쳤거나 얀센 백신 1회 접종자라고 밝혔다. 추가 접종을 마친 이도 14명이었다. 그중 5명은 면역 보호 수치가 최대가 되는 기간인 2주를 넘기기 전이었다.
코로나 백신을 맞았는데도 오미크론에 감염된 1명만 이틀간 병원에 입원해야 했고, 아직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가장 흔한 증상은 기침과 피로, 코막힘이나 콧물이었다.
다만 CDC는 “처음 보고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 다수는 경미한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변이들과 마찬가지로 심각한 증세로 발전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며 “백신 접종을 한 사람들과 이전에 코로나에 감염된 적 있었던 이들의 증상이 경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또 “대부분의 감염 사례가 경미하더라도 전염성이 높은 변이는 의료 체계를 압도하기에 충분한 확진자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지난달 28일부터 매주 평균 5만~6만건의 코로나 양성 검체에 대해 오미크론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하고 있다. 일부 검체만 분석이 이뤄지는 만큼 실제 오미크론 확진자는 확인된 것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CDC는 “지난달 전염된 오미크론 감염자가 며칠 동안 추가로 발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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