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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코로나로 폐업한 홍콩 명물 ‘점보’...예인 중 남중국해서 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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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점보 레스토랑의 야경/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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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유명 관광 명물인 수상 식당 ‘점보’가 지난 14일 홍콩을 떠난 지 며칠 만에 남중국해에서 전복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 보도했다.

점보의 모회사인 홍콩자음식기업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18일 오후 남중국해 시사군도(파라셀 군도)를 지나던 중 (운항) 상황이 악화됐고, 점보에 물이 들어차기 시작한 뒤 배가 기울었다”고 발표했다. 이어 “예인회사가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안타깝게도 19일 점보가 전복됐다”며 “다친 승무원은 없다”고 밝혔다.

또 “현장 수심이 1000m가 넘어 인양 작업이 매우 어렵다”며 “매우 슬프다”고 덧붙였다. 회사 관계자는 SCMP에 점보 인양 작업이 계속 될 지, 전복으로 인한 피해액이 얼마나 될지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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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점보 레스토랑이 항구 밖으로 견인되는 모습/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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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마카오 카지노 재벌 스탠리 호가 세운 해산물 식당 점보는 인근 소형 해상 식당 타이팍과 함께 ‘점보 킹덤’으로 불린 홍콩의 유명 관광 명소다. 영화 ‘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에도 등장했고, 국내 영화 ‘도둑들’ 촬영지로도 쓰이는 등 홍콩 대표 관광지로 자리 매김 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로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적자가 누적됐고 2020년 3월 영업을 중단했다. 홍콩자음식기업 측은 높은 운영 비용 등을 이유로 지난달 30일 폐업을 최종 결정했다.

더스탠더드를 포함한 홍콩 매체들은 ‘홍콩의 상징이 사라졌다’고 보도했고, 점보가 예인선에 끌려 가던 날 시민들이 직접 나와 배웅했다. 홍콩자음식기업은 동남아 지역에 정박할 곳을 찾았으나 정확한 위치는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최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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