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 가스 개발서 배제 입장
시장가 3분의 1로 계약했던 것
日 가스 수입량의 8.8%에 달해
이 법안에 따르면, 러시아와 영국, 일본 간 공동 프로젝트인 사할린2 프로젝트에 따라 연간 1000만t의 천연가스를 뽑아, 60%를 일본에 공급하는 기업인 사할린에너지는 모든 권리와 자산을 신규 법인에 넘겨야 한다. 신규 법인이 일본과 기존 공급 계약을 재검토해 중단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운영 기업인 사할린에너지는 러시아 국영기업인 가스프롬사할린홀딩이 지분 절반을, 영국 셸(27.5%), 일본 미쓰이물산(12.5%), 미쓰비시상사(10%)가 나머지를 보유하고 있다.
신규 법인의 지분 구성은 현재로 불명확하지만, 신규 법안에선 주주는 한 달 내 러시아 당국의 허가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사할린2는 그동안 일본에 대량의 천연가스를 저가로 장기간 공급했다. 중동이나 호주보다 지리적으로 가까워 운송비가 적게 든다. 최악의 경우 600만t의 공급이 끊기면 일본 일부 지역에서 전력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일본 천연가스 수입량의 8.8%에 달한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전체 전력에서 화력발전이 차지하는 비율이 80%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특히 천연가스는 35~40%에 달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사할린2는 현재 시장 거래 가격보다 3분의 1 정도의 저렴한 장기 계약 가격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했다”면서 “공급이 끊길 시 물량을 모두 시장에서 수급한다면 추가로 2조엔(약 19조5000억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하더라도, 전 세계가 연료 공급난을 겪는 상황이라 공급량 확보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는 대목이다.
[도쿄=성호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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