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미국 해군 소속 알레이버크급 유도미사일 구축함인 ‘키드’와 해안경비대 소속 군함용 소정 ‘먼로’가 27일 대만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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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앞으로 18개월 내 대만에 대해 군사행동을 취할 가능성에 대해 미국 관료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 관료들이 중국이 대만에 대해 행동에 들어갈 것이라는 구체적 정보는 알지 못하고 있지만,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이같은 일이 일어날까봐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특히 중국 정부가 대만 해협으로 향하는 항로를 봉쇄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짚었다. 신문은 중국과 대만 간의 양안관계가 악화될 경우 이같은 결과가 나타날 수 있으며, 낸시 펠로시 미 연방 하원의장의 다음달 대만 방문을 두고 중국 정부가 강경한 입장을 내고 있는 것을 그 예로 들었다. 신문은 또 “미국 정부가 대만을 지지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펠로시보다는 고위 군 관계자를 보내거나 양자 무역협정을 맺는 등 덜 위험한 방법도 있을 것”이라며 “중국 당국자들은 펠로시의 (대만 방문) 계획을 비난하는 한편 보복을 천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 이후 중국의 대만 공격 위험이 더 커졌다고 짚었다. 바이든 정부가 러시아의 전쟁 과정에서 얻은 교훈을 지렛대 삼아, 대만에 군비 확충을 부추길 것이라는 이야기다.

또한 중국의 대만 침략 가능성은 미국의 공급망 문제에서도 치명타가 될 수 있다고 신문은 짚었다. 대표적인 것이 반도체다. 전세계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대만 TSMC가 중국의 침략으로 가동을 멈출 경우 미국의 경제는 물론 군사 장비들까지도 멈출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에 대비해 미국 연방 상원은 520억 달러를 들여 자국에 반도체 생산 공장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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