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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전세계 코로나 상황

WHO “중국 코로나 사망자·환자 통계 축소… 정보 공유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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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4일 중국 상하이 한 병원에 코로나로 환자들이 몰리면서 환자들이 병실 밖 공간에 머물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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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이 확진자와 중증환자, 사망자 수를 축소해서 발표하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적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4일(현지 시각) 마이클 라이언 WHO 비상 대응팀장은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현재 중국에서 발표하는 통계는 코로나로 인한 입원 환자 수, 중환자 입원 사례 수, 사망자 수 등의 측면에서 코로나의 실제 영향을 과소 평가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라이언 팀장은 특히 코로나 유행의 심각성을 판단하는 핵심 기준인 사망자 통계를 중국이 축소해 산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지난 달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를 판단하는 기준을 ‘코로나로 인한 폐렴이나 호흡 부전으로 숨진 경우’로 제한 했다. 이 때문에 코로나로 사망한 환자 수가 실제보다 매우 적게 나오는 결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WHO는 다른 질병을 앓고 있었어도 코로나에 감염된 후 숨졌다면, 코로나로 인한 사망으로 집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라이언 팀장은 “중국 보건 당국의 코로나 사망자 정의가 너무 좁다”면서 “중국에서 확보할 수 있는 완전한 (사망자) 데이터는 아직 없는 셈”이라고 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도 이날 중국이 환자 정보를 공유하고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당국은 추가 접종을 포함한 백신 접종을 확대할 필요가 있고, 신속하면서도 정기적으로 입원자와 사망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고 했다.

[최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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