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한국의희망 공동대표가 12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예방했다. 한국의희망은 양 공동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을 거쳐 지난달 28일 공식 출범시킨 신당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양향자 한국의희망 공동대표와 회동을 하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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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김 대표를 만나 소통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의희망의 세상에 나온 이유는 국민이 바라는 정치를 하기 위해서”라며 “그러나 지금 행정부 강자인 윤석열 대통령과 입법부 강자인 더불어민주당은 소수의 말을 듣지도 반영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양 공동대표는 “윤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마주보고 달리는 기관차처럼 정면 충돌하려 한다”며 “여당이 나서야 할 때다. 김 대표가 역할을 해야 한다. 당장 이 대표를 만나서 얘기를 들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 대표의) 건강 상태가 매우 안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나서 들어달라. 그것만으로 많은 문제가 풀릴 수 있고 많은 국민이 안심할 수 있다”면서 “부디 정치를 복원해달라. 정치가 살아야 나라도 살고 국민도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한국의희망 창당이 건설적인 야당으로 여야 관계를 잘 만들어 나가는 데 마중물 역할을 해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덕담을 건넨 뒤 “(양 공동대표가) 국회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양향자 한국의희망 공동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의 회동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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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이 대표가) 단식하고 있는 게 안타깝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방식으로의 해결은 근본적 문제가 있다는 걸 이해해달라”면서 “(이 대표에게) 비공개로 만나고 공개토론도 하자고 여러 차례 제언했지만 비공개로 만나자고 하는 것에 대해 아직 답변이 없어서 만남이 안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국회에서 여야가 요즘 들어서 별로 원만하지 않다는 것에 대해 여러가지 걱정을 하고 있다. 제가 야당 원내대표를 할 때는 야당이긴 하지만 합리적인 것에 대해서는 협조도 하고 그랬는데 요즘 그게 통 안 된다”며 “제가 1년 (원내대표를) 하면서 여야 사이에 원만한 합의 통해서 잘 국회를 이끌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야당 돼서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하고 싶은데 상대방 측에서 갖고 있는 여러가지 시각들에 대한 부담이 커져 있어서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 공동대표가) 야당이 강자고 우리가 약자라고 했는데 국회에서 우리는 약자다. 제가 만나지 않겠다고 한 건 아니다. 이 대표도 만나자고 했지만 본인이 명확한 답변을 안 하거나 피하거나 했다”고 설명했다.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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