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9일 미 백악관에서 니키 헤일리(왼쪽) 유엔 주재 미국 대사의 사임을 알리는 기자 회견 도중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손을 잡고 있다. /EPA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뉴햄프셔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 범위 내까지 따라잡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기관인 아메리칸 리서치 그룹이 14~20일(현지 시각) 뉴햄프셔주 공화당 예비 경선 참여가 예상되는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2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33%)와 헤일리(29%)의 지지율 격차는 4%포인트였다. 이 여론조사의 오차 범위는 ±4%포인트다. 두 사람의 여론조사 결과 차이가 오차 범위 내로 들어선 것은 처음이다.

이어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 13%,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6%, 비벡 라마스와미 후보 5%를 각각 받았다.

그러나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 여론조사에 대해 “가짜 뉴스”, “사기”라고 했다. 반면 헤일리 측은 “이제 두 사람 간 경쟁임이 분명해졌다”라고 했다고 의회 전문 매체 더힐이 전했다.

뉴햄프셔주는 미국 50개 주(州) 중 초기에 대선 경선이 진행돼 ‘민심 풍향계’로 불린다. 뉴햄프셔주 경선은 다음달 23일 열린다.

앞서 미국 세인트 앤셀렘 칼리지 서베이 센터가 18~19일 1711명의 뉴햄프셔주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해 21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는 공화당 지지자들로부터 44%, 헤일리는 30%의 지지를 각각 받아 지지율 격차가 14%포인트였다. 지난 9월 조사에서 트럼프(45%)와 헤일리(15%)간 격차 30%포인트에서 차이가 줄었다. 앞서 CBS 방송의 지난 8~15일 조사에서도 트럼프(44%)와 헤일리(29%)의 지지율 격차는 15%포인트였다.

[선정민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