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결정 뒤 연설서 밝혀
“연준 독립성 존중…취임 후 의장과 대화한 적 없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19일 미국 워싱턴DC 이코노믹 클럽 연설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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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은 이날 워싱턴DC의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금리 인하는 경제 전반에 좋은 소식”이라며 “연준의 금리 인하는 승리 선언이 아니라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선언”이라고 했다. 바이든은 “난 승리를 선언하거나 자축하려고 이 자리에 있는 게 아니다”라며 “향후 미국인의 보육, 의료, 주거 비용을 낮추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 우리의 일이 끝난 게 아니다”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코로나 팬데믹 이후 미국인을 지배한 부정적인 사고와 경제 전망을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를 활용하려면 지금까지의 경제 성과를 인정하는 게 중요하다”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내가 취임했을 때 하루 3000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하고 있었고 경제 상황은 대공황 이후 최악이었다. (바이든 행정부의) 다양한 경제 정책 덕분에 물가를 낮추면서 경제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다”라고 했다
연준은 팬데믹 이후 치솟은 물가를 잡기 위해 2022년 3월부터 작년 7월까지 기준금리를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5.25∼5.50%로 높여 유지해오다가 전날 한 번에 0.5%포인트를 내리는 ‘빅컷’을 단행했다.
한편 바이든은 “내 전임자(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와 달리 난 연준이 인플레이션 감축 목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했고 그 독립성이 국가에 큰 도움이 됐다”고도 했다. 이어 “난 대통령이 된 이후로 한 번도 연준 의장과 대화한 적이 없다”며 “연준이 독립성을 잃는다면 우리 경제에 엄청난 피해를 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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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이민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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