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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트럼프 “젤렌스키, 전쟁 시작하지 말았어야”...러 침공 우크라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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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에서 “우크라, 이 전쟁 패배”

조선일보

지난 2019년 9월 유엔 총회가 진행 중인 미국 뉴욕에 있는 한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가진 후 공동 기자회견을 위해 앉아있는 모습.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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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출마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탓이라고 발언했다. 트럼프는 그간 우크라이나가 자국 영토 일부를 러시아에 양보함으로써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해왔다.

트럼프는 17일 공개된 친공화당 성향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그(젤렌스키)는 전쟁을 시작하지 말았어야 했다. (우크라이나는) 전쟁에서 패배자”라고 했다.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지금까지 이어진 양 국가간 전쟁의 책임이 우크라이나 있다는 러시아의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가) 침략자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동정적 수사’의 패턴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는 “조 바이든 현 미국 대통령이 ‘그 전쟁’을 선동했다”며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푸틴이 자신을 마음대로 조종하고 있다는 민주당 진영의 비판에 대해선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천연가스관 노르트 스트림(Nord Stream) 2 파이프라인에 대해 제재를 단행한 것을 언급하고 “러시아가 지금까지 한 일 중 가장 큰 일을 종결시켜버렸다”며 반박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트럼프는 젤렌스키와 5년 만에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만났지만 양측은 평행선을 보였다. 당시 젤렌스키는 재선 가능성이 있는 트럼프에게 ‘승전 계획’을 설명해 지원 약속을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었지만 트럼프 측이 싸늘한 입장을 내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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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이민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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