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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블룸버그 “바이든,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불허 발표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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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도 대선 당시 인수 불허 공약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연말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대한 ‘불허’를 공식 발표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가 10일 보도했다. 미국 산업화의 상징이자 대표적인 미국 철강 회사인 US스틸을 외국 기업에 넘겨줄 수 없다는 취지에서다.

    조선일보

    미국 필라델피아주 클레어톤에 있는 미국 US스틸 몬밸리 공장 전경.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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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그간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따른 안보 영향 문제를 검토해왔다. 미국 재무부를 중심으로 법무·국방부 관리들이 참여하는 기구인 CFIUS는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경우 조사를 거친 뒤 ‘인수 거래 금지’ 등을 미 대통령에게 권고할 수 있다. 이달 중순쯤 바이든에게 위원회의 결정을 통보할 전망이고, 바이든은 이들의 권고를 토대로 15일 이내 최종 방침을 발표하거나 아니면 CFIUS의 심사를 연장할 수 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바이든이 CFIUS 심사 연장을 선택해 트럼프 2기 정부까지 넘길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는다”며 “대신 바이든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공식적으로 막는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앞서 일본제철은 지난해 12월 US스틸을 150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고, US스틸 주주들도 찬성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뿐 아니라 미 대선의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등 다수 미 정치권 인사 및 노조 등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후 일본제철과 US스틸은 같은 달 CFIUS에 심의를 요청했다.

    바이든은 물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도 지난 대선 선거 운동 때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만큼 미국 산업의 근간인 철강의 대표 기업을 외국에 넘기는 것은 불가능이란 인식은 초당적으로 형성돼 있다.

    트럼프는 이달 2일 “나는 한때 위대하고 강력했던 US스틸이 외국 기업, 이번 경우 일본제철에 인수되는 것에 전적으로 반대한다”고 했었다. 그는 “우리는 일련의 세제 혜택과 관세 조치들로 US스틸을 다시 강하고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도 했다. 트럼프는 대선 운동 기간에도 이 같은 입장을 밝혔으나, 대선에서 승리한 후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대한 입장을 밝힌 건 당시가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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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이민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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