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낮 서울 중구 도시건축전시관 옥상에서 소방관들이 분신 시도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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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야당과 헌법재판소를 비판하며 분신 시도를 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가 12일 만에 숨졌다. 탄핵 정국에 들어서며 윤 대통령 지지자가 분신 시도로 숨진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 7일 정오쯤 서울 중구 도시건축전시관 옥상에서 야당과 헌법재판소 등을 비난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내용의 유인물을 뿌린 뒤 분신을 시도한 남성 권모(79)씨가 19일 오후 12시 40분쯤 숨졌다고 밝혔다. 전시관 관계자가 소화기로 불을 껐고, 이후 경찰과 소방 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신에 심한 화상을 입은 A씨는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당시 권씨가 뿌린 유인물에는 ‘윤석열 대통령 만세’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저는 젊어서 진보였습니다”라고 시작하는 해당 유인물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야당을 비난하고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내용이 적혔다. 경찰과 법원, 헌법재판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등을 ‘친중 세력’이라 칭하기도 했다.
권씨는 나라지킴이 고교연합 경복고 구국동지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나라지킴이 고교연합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옹호하는 보수 성향 시민단체로, 전국 350여 고등학교 졸업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탄핵 정국 이후 윤 대통령 지지자가 분신 사망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1월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윤 대통령 체포 당시 공수처가 있는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부근에서 분신을 시도한 50대 남성도 같은 달 20일 숨졌다. 해당 남성은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도 분신을 시도하다가 경찰에 저지된 바 있다.
[장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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