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8 (월)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암 진단 시기 논란에… 바이든 측 “11년 전 마지막 검진, 발병 몰랐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전립선암 판정을 받은 가운데, 공화당 일각에서는 그가 자신의 상태를 그동안 감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조 바이든(83)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8일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다고 스스로 밝혔고, 미국 정치권은 정파를 초월하고 그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며 쾌유를 기원했다. 하지만 바이든의 암 진단은 미국 정가에 새로운 논란도 부르고 있다. 퇴임 넉 달 뒤 돌연 암 진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혹시 진단·발표 시점을 일부러 늦춘 것은 아닌지, 대통령의 건강 관리가 적절했는지 등을 두고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바이든 측은 가장 최근의 전림선암 검진은 11년전이어서 발병사실을 몰랐다며 적극 대응에나섰다.

    바이든의 크리스 미어 대변인은 20일 “그(바이든)가 전립선암 검진을 위해 실시하는 전립선 특이 항원(PSA) 검사를 마지막으로 받은 시기는 2014년”이라면서 “지난 16일 이전까지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앞서 바이든은 18일 발표 성명에서 “(전립선암의 악성도를 나타내는 수치인) ‘글리슨 점수’가 5등급(9점)으로 암세포가 뼈까지 전이됐고 암이 매우 공격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그런데 이 같은 발표 시점을 두고 일각에서 “재임 중 발병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던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되자 추가 해명에 나선 것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발병 사실이) 대중에게 오래전에 공지되지 않았다는 점이 놀랍다”고 했다. JD 밴스 부통령도 같은 날 기자들에게 “왜 미국민이 그의 건강상태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느냐”며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로이터는 “바이든 전 대통령 측 발언은 공화당과 일부 의료 전문가들이 그의 암이 말기 단계에 이르러서야 발견된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 측에서 해명에 나섰지만 이번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공개된) 세부 정보들은 바이든 전 대통령의 건강 기록에 대해 어느 정도 명확성을 제공하지만 그가 재임 동안 왜 전립선암에 대한 정기 검진을 받지 않았는지에 대한 직접적인 해답은 여전히 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는 20일 바이든 정부 때 참모들이 ‘오토펜(자동 서명기)’을 통해 실질적으로 정권을 장악하고 나라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누가 바이든 정부 때 국경을 여는 법안에 서명했느냐”면서 “지금 보니 그(바이든)가 한 게 아니라 자동서명이었다”고 했다. 참모들이 자동 서명기를 이용해 법안에 대신 서명했다는 취지다. 다만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뉴스레터 구독하기

    [뉴욕=윤주헌 특파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