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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바이든 2020년에 처형, 지금은 복제인간”... 트럼프가 공유한 ‘음모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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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조 바이든(왼쪽) 전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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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2020년에 처형되고 복제인간이나 로봇으로 대체됐다는 근거 없는 음모론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했다.

    1일 미 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에 바이든 대통령이 ‘복제인간, 쌍둥이’라거나 ‘로봇으로 조작된 영혼 없는 존재’라고 주장하는 게시물을 공유했다. 이 계정은 980만여 명이 팔로하고 있다. 해당 게시물은 5000여 명의 팔로어를 보유한 익명의 트루스소셜 사용자(@llijh)가 최초 작성했으며, 트럼프는 이 게시물을 아무런 설명 없이 공유했다. 게시글에는 “조 바이든은 2020년에 처형되고 없다” “복제인간과 로봇으로 만들어진 영혼도 없고 생각도 없는 존재가 눈앞에 있을 뿐이다” “민주당의 그 차이를 모른다”는 내용이 담겼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게시물 공유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트럼프는 지난 수년간 다수의 허위 정보와 음모론을 공유해왔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출생지 의혹을 제기했고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TV 토론에서 아이티 이민자들이 이웃 주민의 반려견과 고양이를 잡아먹는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바이든은 현재 전립선암 5기 진단을 받았으며 암은 이미 뼈로 전이된 상태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지난달 19일 “매우 슬프다”면서도 “나는 (바이든의 발병 사실이) 대중에게 오래전에 공지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심각한 단계까지 가는 데는 수년이 걸린다”며 바이든 측이 집권 중 암 사실을 은폐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20일 재임 중 인지력 손상 의혹이 제기됐던 바이든의 참모들이 ‘오토펜(Autopen·자동 서명기)’을 통해 실질적으로 정권을 장악하고 나라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국경을 개방하고, 우리나라를 거의 파괴할 뻔하게 만들며, 범죄자들을 우리나라에서 추방하고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과정을 거치기 위해 수천억 달러의 비용을 들이게 만든 것도 그(바이든)의 생각이 아니었다”고 했다. 이어 “그건 그가 인지적으로 손상되었다는 걸 알고 있었던 사람들이 자동 서명기를 장악하고 나서 벌어진 일”이라며 “그들은 미국의 대통령직을 훔쳤고, 우리를 큰 위험에 빠뜨렸다. 이것은 가장 높은 수준의 반역”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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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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