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 /타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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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과 중국 등의 국경으로 연결되는 도로 건설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16일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M-12 고속도로 확장 개통식 화상 축사를 통해 “우리는 동부 노선을 적극적으로 계속 개발해나갈 것”이라며 고속도로가 러시아 서부 튜멘 지역과 시베리아, 극동 지역의 주요 간선 도로망과 연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카자흐스탄, 몽골, 중국, 북한과의 국경으로 접근하는 도로를 건설하는 방안도 물론 검토될 것”이라며 “이는 우리의 수송 역량을 상당히 증가시킬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 노선은 국제 수송 인프라 구조에 통합될 것”이라며 “중요하고 경쟁력 있는 수송 동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행사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와 러시아 내 타타르스탄공화국 수도 카잔을 잇는 고속도로 M-12가 동쪽으로 일부 확장 개통되면서 열렸다.
이번 푸틴 대통령의 언급에 따라 북한·중국 국경으로 진입하는 도로가 러시아의 주요 도로 체계에 연결된다면, 이는 이들 국가 간 무역량 및 교류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서방과 대치하면서 이미 중국·북한과의 밀착을 강화하는 중이다. 지난 4월엔 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두만강 자동차 교량 사업 착공 소식을 발표하기도 했다. 총 850m 길이로, 기존 두만강 철교에서 강 하류로 약 415m 내려간 지점에 설치될 예정이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2월 교량 설계·시공 업체를 선정했으며, 공사는 내년 말 마무리될 계획이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 중국 방문도 앞두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지난 15일 성명에서 푸틴 대통령이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와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에 대한 중국의 승리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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