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주석 시진핑,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지난 9월 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 기념 리셉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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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생일 축하 전보를 보냈다.
7일 타스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의 73번째 생일을 맞은 이날 기자들에게 “다소 따뜻하고 독창적인 축하 전보를 많이 받았다”며 “특히 중국 국가주석, 북한 지도자 등으로부터 축하 전보를 받았다”고 했다. 이 외에도 30∼40명의 외국 지도자가 생일 축하 인사를 보냈는데,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빨랐다고 한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축전 서두에서 푸틴 대통령을 ‘나의 가장 친근한 동지’라고 칭하며 각별한 관계를 과시했다. 그러면서 “두 나라 사이의 동맹 관계가 우리들 사이에 맺어진 따뜻한 친분 관계와 긴밀한 동지적 유대에 의하여 앞으로도 변함없이 계속 이어지고 쌍무 관계의 전면적 확대 발전을 강력히 추동하며 정의롭고 다극화된 세계 질서를 수립하는 데 중대한 기여를 하게 되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축전 중 북·러 동맹이 ‘정의롭고 다극화된 세계 질서를 수립하는 데 중대한 기여를 하게 되리라’는 대목은 작년 김정은이 푸틴 대통령에게 보낸 축전에는 없던 내용이다.
김정은은 또 지난달 베이징 전승절 계기로 푸틴 대통령과 만난 것을 회상하며 “우리는 앞으로도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정, 안전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로씨야 인민의 정의의 투쟁을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라며 “그것을 형제적 의무로 간주하고 조로(북러) 국가 간 조약의 이행에 변함없이 충실할 것”이라고 했다.
이런 축전 발송 보도는 북한 주민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도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3일 조선노동당 창건 80주년을 맞아 보낸 축전 내용과 함께 3면에 실렸다.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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