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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5 (수)

    트럼프, ‘이란 정권교체’ 대규모 공격 언급… 하메네이는 유고시 승계 서열까지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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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美·이란 협상이 중대 분수령

    조선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 /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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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정권 교체를 목표로 대규모 군사 공격을 감행할 의사를 백악관 참모들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이라크전 이후 최대 군사력을 중동에 집결시키자 이란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는 자신의 유고에 대비한 승계 서열을 지정하며 ‘국가 보존 작업’에 착수했다. 미국과 이란이 오는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재개하는 핵 협상 결과에 따라 중동 정세가 중대한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2일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 최근 백악관 상황실에서 참모 보고를 받은 트럼프의 의중이 며칠 내 이란을 타격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댄 케인 합참의장은 지난달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당시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브리핑한 것과는 달리 이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고 한다. JD 밴스 부통령과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작전에 유보적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이란이 ‘항복’하지 않는 현 상황에 의아해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이 공습할 경우 사실상 전면전에 준하는 대규모 폭격이 몇 주 동안 이어지리란 관측이 나온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군은 최근 요르단과 사우디아라비아에 전투기를 최소 66대 배치했다. 최신예 F-35 전투기 18대를 비롯해 F-15 17대, A-10 공격기 8대도 함께 배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중조기경보통제기와 전자전 항공기, 각종 수송기도 포착됐다. 미국은 이미 요르단, 쿠웨이트,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기지에 비행단 5개를 배치한 상태다. 각 비행단에는 항공기 약 70대가 소속돼 있다.

    미국이 중동에 집결시킨 군사력은 2003년 이라크전 이후 최대 규모다. 미국은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에 더해 제럴드 R. 포드함을 추가 파견했다. 제럴드 R. 포드함이 도착하면 중동의 미군 함대는 항공모함 2척, 순양함·구축함 11척, 소형 전투함 3척으로 증강된다. 전 세계에서 작전 중인 미군 함정의 35%에 해당하는 전투력이다.

    이 같은 압박에 하메네이는 자신을 포함한 정부·군 지도부 인사들의 승계 서열을 4순위까지 지정하라고 지시했다. 어떤 군사적 공격과 ‘표적 암살’ 등에도 체제가 유지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하메네이는 지난해 6월 이스라엘의 ‘일어서는 사자’ 작전으로 군 수뇌부가 일거에 제거된 경험을 통해 교훈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공습할 경우 이란은 카타르 등 중동의 미군 기지 13곳에 대대적인 탄도미사일 보복을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NYT는 “이란의 공격 사정권에 미군 병력 3만~4만명이 노출돼 있다”며 “상당한 규모의 미군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이란이 후티, 하마스, 헤즈볼라, 알카에다 등 무장 세력을 동원해 서방 국가들을 겨냥한 무차별적 테러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서방 정보 당국들은 최근 테러 세력 간 교신이 늘어나는 현상을 포착하고 “일정 수준의 공격 계획이 조율되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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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원선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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