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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5 (수)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5·18 최후 항쟁지’ 옛 전남도청, 21년 만에 복원 마치고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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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들의 최후 항쟁지였던 옛 전남도청이 21년 만에 옛 모습을 되찾고 개방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옛 전남도청복원추진단은 24일 5·18사적지 옛 전남도청 복원현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옛 전남도청은 1930년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위치에 세워진 뒤 2005년 전남 무안으로 이전하고 폐쇄됐다.

    남겨진 건물은 2015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문을 열 때 리모델링을 거쳐 예술인들을 위한 연구와 창작공간인 민주평화교류원으로 조성됐다. 하지만 5·18 당시 계엄군이 쏜 탄흔 등이 훼손된 것으로 드러나 2023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원형 복원 공사가 이어졌다.

    복원추진단은 도청 본관·별관·회의실, 도경찰국 본관·민원실· 상무관 등 6곳을 1980년 5월 당시 모습을 재현한 전시공간으로 만들었다.

    시민군이 상황실로 썼던 서무과에서는 계엄군이 쏜 9개의 탄흔을 볼 수 있다. 옛 도청 본관에는 탄흔에서 추출한 9개의 탄두도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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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오전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에 계엄군이 쏜 총알의 흔적이 보존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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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도지사의 사퇴 기자회견 장소로 쓰였던 상공국장실, 신군부의 강경 진압 지시를 거부했다가 고초를 겪은 안병하 치안감이 집무실로 썼던 경찰국장실도 1980년 모습으로 돌아갔다.

    계엄군이 1980년 5월 27일 옛 전남도청을 무력으로 진압할 때 시민군 14명이 사망한 위치에는 추모 동판이 설치됐다.

    경찰국 3층 복도에는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 속 주인공 동호의 실제 인물인 문재학 열사, 도청 회의실 2층에는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의 동판이 있다.

    복원추진단 관계자는 “계엄군 유혈 진압으로 도청에서 숨진 시민군은 18명이지만, 사진 등으로 사망 위치가 확인된 곳에만 동판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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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옛 전남도청 회의실 2층 강당에 윤상원 열사의 시신이 발견된 장소에 이름팻말이 새겨져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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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 전남도청의 정식 개관은 오는 5월로 예정됐다. 복원추진단은 오는 28일부터 4월 5일까지 시범 운영을 거쳐 전시 환경, 운영 방식, 편의 시설 등을 보완 개선해 정식 개관할 계획이다.

    정상원 옛 전남도청복원추진단 단장은 “전남도청은 민주주의의 현장이자 오월 정신의 역사적 기억이 담긴 공간”이라며 “시범 운영 기간에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정식 개관 시 시민들이 깊이 있게 5·18 민주화운동의 의미와 역사를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진창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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