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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이슈 텔레그램 n번방 사건

“조주빈, 키 164→170㎝ 연장술 받아…부친 임플란트 비용으로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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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텔레그램 'n번방' 박사방의 운영자 조주빈.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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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해 유포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대법원에서 징역 42년형을 확정받은 n번방 사건 ‘박사방’ 주범 조주빈이 키를 6㎝가량 키우는 ‘사지 연장술’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방송된 채널A ‘블랙’에 따르면 조주빈은 범행을 저지르기 전 164㎝였던 키를 170㎝로 늘리는 사지연장술을 받았다고 한다. 수술비는 아버지의 임플란트 치료 비용으로 댔다고 한다.

사지연장술은 뼈가 부러지면 새로운 뼈가 생기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종아리나 허벅지 뼈를 인위적으로 잘라 철심을 박고 기계 장치를 이용해 서서히 늘린다. 적정한 키가 되면 이를 멈추고 재활을 통해 뼈를 단단해지게 한다.

조주빈은 10개월에 달하는 회복 기간 동안 보안성이 높은 텔레그램을 접했다고 한다. 조주빈은 입원해있는 동안 소셜미디어를 통해 총기와 마약을 판매한다는 글을 997건 올렸고, 12명을 유인해 866만원을 편취했다.

이때 n번방을 접하게 된 조주빈은 앞서 12명을 유인한 방법을 토대로 불법 영상물을 텔레그램에 올려 돈을 벌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온라인에서 여성들을 협박해 불법 성착취 영상을 제작한 뒤 돈을 받고 이를 판매했다. 피해자 중에는 미성년자도 있었다.

프로파일러인 권일용 교수는 “인정 욕구가 (범행) 동기였을 것 같다”며 “피해자를 통제하며 우월 의식을 느꼈고, 자신의 행동을 범죄가 아니라 새로운 문화 창출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했다.

조주빈은 과거 보이스피싱과 마약 사범 검거에 도움을 주고 경찰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권 교수는 “(그 정도로) 경찰을 도운 것은 범행 전 사전 탐색으로 경찰의 수사 방식을 파악하는 게 목적이었을 수도 있다”고 했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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