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지식Q] 테러 대비해 외딴 곳에서 개최
17일 G7 정상회담 이틀차, 캐나다 캐내내스키스에서 서로 인사를 주고 받는 마크 카니(왼쪽) 캐나다 총리와 이재명 대통령 뒤로 광활한 로키 산맥이 펼쳐져 있다.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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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17일 캐나다에서 열린 G7(7국) 정상회의에서는 로키산맥의 멋진 풍경도 화제가 됐다. 회의가 열린 곳은 해발고도 1300m의 산골 캐내내스키스(Kananaskis)였다. 이 작은 마을에서 세계적 외교 이벤트가 열린 이유는 무엇일까.
서방 주요국 정상들이 모이는 G7 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보안이다. 혹시 모를 테러 등의 위협을 방지하기 위해 개최국은 외부인 출입 통제와 현장 관리가 용이한 지역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주로 외딴 휴양지나 고급 리조트가 회의 장소로 낙점돼 왔다. 러시아를 회원국에서 퇴출하기 전인 2007년 독일 G8 회의는 발트해 연안의 휴양지 하일리겐담에서 열렸고, 지난해 이탈리아도 고급 리조트인 보르고 에냐치아에서 G7 회의를 개최했다.
캐내내스키스는 2002년 G8에 이어 올해도 G7 회의 장소로 채택됐다. 산악 지대인 만큼 외부인 접근을 통제하기 용이하다는 이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AP는 “보안 담당 기관은 캐내내스키스 정상으로 가는 도로를 차단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대가 회의장 근처에도 접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곰, 무스(북미의 대형 사슴), 늑대 등 야생동물 접근 방지를 위해 높이 2.4m 울타리를 세우는 등의 대비도 철저하게 이뤄졌다.
캐내내스키스라는 지명은 캐나다 최대 원주민 크리족(族) 언어로 ‘도끼 공격을 견뎌낸 남자’라는 의미라고 한다. 1858년 이 지역을 여행한 영국 탐험가 존 팰리서가 머리에 도끼를 맞고도 살아남은 전사의 이야기를 듣고 붙인 이름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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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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