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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트럼프–푸틴, 알래스카서 정상회담 시작…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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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15일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알래스카 앵커리지 엘멘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의 회담에 앞서 공항에서 열린 환영 행사 도중 악수를 하고 있다. /타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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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15일 알래스카 앵커리지의 미 공군 엘멘도프–리처드슨 기지에서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이번 회담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목표로 하며, 트럼프 2기 집권 후 양국 정상이 처음 대면하는 자리다.

    두 정상은 현지 시각 오전 11시 9분쯤 각자 전용기에서 동시에 내려 붉은 카펫 위에서 악수와 환담을 나눴다. 푸틴 대통령은 자신이 타고 온 러시아산 전용 리무진 대신 트럼프 대통령의 의전 차량 ‘더 비스트(The Beast)’에 동승해 회담장으로 이동했다. 트럼프와 푸틴은 2017년 이후 총 6차례 대면했으며, 이번 양자 회담은 7번째 회동이자 푸틴이 10년 만에 미국을 방문해 미국 땅에서 이뤄지는 두 정상의 첫 회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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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알래스카 엘멘도르프-리차드슨 합동 기지에서 열린 행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환영하고 있다./TASS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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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알래스카 엘멘도르프-리차드슨 합동 기지에서 열린 행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환영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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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초 예정됐던 단독 회담은 미측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러측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유리 우샤코프 외교보좌관이 배석하는 3대3 회담으로 확대됐다. 이후 재무·상무·국방 장관 등 양측 주요 각료가 참석하는 확대 오찬 회담도 진행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전 기자들에게 “신속한 휴전을 보고 싶다”며 “오늘 성과가 없으면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영토 교환 문제에 대해서는 “결정은 우크라이나가 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푸틴 대통령은 기자들의 ‘민간인 살해 중단’ ‘휴전 동의 여부’ 등 질문에 직접 답하지 않았다.

    이번 회담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초청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 직전 소셜미디어를 통해 “모스크바가 전쟁을 끝내려는 신호는 없다”며 이날도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이 우크라이나 요구를 지지하는 ‘강한 입장’을 취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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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엘멘도르프-리차드슨 합동 기지에서 회담을 하고 있다./TASS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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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회담 개최지는 냉전 시기 소련을 견제하는 최전선 역할을 했던 미군 기지로, 이날 행사장에는 ‘평화를 향하여(Pursuing Peace)’라는 문구와 양국 국기가 나란히 걸렸다. 트럼프와 푸틴이 레드 카펫을 걸어갈 때 미군 B-2 스텔스 폭격기와 전투기가 나란히 비행하는 화려한 의전 속에 회담이 시작됐지만, 실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러시아 측은 이번 회담에서 경제 협력, 핵군축 가능성, 제재 완화 문제 등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속에 즉각적인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은 낮다는 회의론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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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박국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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