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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학부모와 갈등에 떠난 담임… “돌아오세요” 초등생 23명 등교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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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한 학교 교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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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 23명이 담임 교사의 복귀를 요구하며 나흘간 등교를 거부하는 일이 벌어졌다.

24일 뉴스1 등에 따르면, 칠곡 석적읍 한 초등학교 6학년 학생 23명은 담임교사 A씨의 출근을 요구하며 지난 16일부터 1학기 방학식인 19일까지 등교하지 않았다.

A씨는 학부모 B씨와 자녀의 지도와 교육방식 등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고, B씨는 학교 측에 담임교사 A씨의 교체를 요구했다. A씨는 지난 8일 병가를 낸 이후 1학기가 마무리될 때까지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사실을 알게된 학부모 23명은 “담임 교체를 원치 않는다”며 지난 16일부터 가족체험 학습 신청을 낸 뒤 아이들을 등교시키지 않았다. 이들은 담임 교사가 돌아오지 않으면 2학기에도 등교 거부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학교 측은 등교를 거부한 학생들에 대해 결석 처리 대신 학교장 재량으로 가정학습 처리를 했다. A교사는 현재 복귀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 당국은 A씨가 병가를 낸 지 일주일이 지난 15일 학교장의 보고를 받고 이 사실을 뒤늦게 파악했다. 경북도교육청은 담임 교사와 입장을 조율하고 있으며 집단 상담프로그램을 실시해 갈등 회복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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