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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바이든, 재선 포기하라”... 조지 클루니 돌아서게 한 사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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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조지 클루니와 바이든 전 대통령.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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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고령 논란으로 재선 도전을 중도 포기했던 조 바이든 미국 전 대통령이 20년 지기인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를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인지력 문제를 겪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13일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전 대통령은 재선 도전을 포기하기 전인 작년 6월 중순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후원금 모금 행사에서 오랜 민주당 지지자인 배우 조지 클루니를 만났지만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의 알렉스 톰슨, CNN의 제이크 태퍼는 바이든 전 대통령의 4년 재임 가운데 마지막 2년에 대해 알고 있는 200명 이상의 인사들과 인터뷰를 토대로 쓴 책 ‘오리지널 신’(Original Sin·원죄)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금 행사에 앞서 클루니와 바이든 당시 대통령이 만났는데, 보좌진이 “대통령님, 클루니 알지요?”라고 하자 바이든은 “그래요(Yeah), 그래요. 와줘서 고마워요”라고 반응했다. 저자들은 당시 바이든이 클루니를 알아보지 못한 것이 분명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2022년 12월에도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클루니와 만난 적이 있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이 고작 1년 반 만에 재회한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클루니를 알아보지 못하는 바이든의 모습은 그의 신체적, 정신적 쇠퇴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 중 하나였다고 평가했다. 클루니는 바이든과 만남 이후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클루니는 바이든과 만난 후 한 달 뒤에 바이든의 재선 포기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또 당시 바이든의 건강 상태가 악화돼 재선에 성공할 경우 휠체어를 사용해 일정을 소화하는 방안이 논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대통령 주치의는 바이든 전 대통령의 나이를 고려할 때 또 한 번 심각한 낙상이 발생한다면 회복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휠체어가 필요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었다고 한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현직이던 지난 2023년 공군사관학교 졸업식 행사에 참석했다가 연설 무대 바닥에 있는 모래주머니에 발이 걸리면서 넘어진 바 있다. 2021년에도 대통령 전용기를 타기 위해 계단을 오르다가 넘어졌었다.

    이에 따라 바이든이 휠체어를 사용하는 문제가 내부적으로 논의됐으나 대선 기간에는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저자들은 책을 통해 바이든 전 대통령의 건강과 인지력 문제를 참모들이 이미 인지했을 개연성이 컸음에도 대선을 앞두고 은폐하려 한 정황을 파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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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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