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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에어포스원 계단서 휘청인 트럼프... “바이든이라면 속보 쏟아졌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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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미 뉴저지주 모리스타운의 모리스타운 시립공항에서 출발하기 전 에어포스원에 탑승하던 중 비틀거리는 모습.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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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78) 미국 대통령이 전용기인 에어포스원 계단을 오르다 비틀거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트럼프는 8일 미 뉴저지주 모리스타운에서 기자들과 질의를 마친 후 캠프 데이비드로 이동하기 위해 에어포스원에 탑승하던 중 이 같은 장면이 카메라에 담겼다. X(옛 트위터)에서 확산된 영상에서는 트럼프가 오른손으로 난간을 잡고 계단을 올라가다 비틀거리는 장면을 볼 수 있다. 트럼프는 계단을 오르다 중간 지점에서 발을 헛디딘 듯 잠시 균형을 잃고 휘청였지만 다시 자세를 바로잡고 계단을 올랐다.

    트럼프는 그동안 특별히 건강 이슈가 제기된 적은 없으나, 지난 2월에 손에 멍 자국이 포착된 바 있다. 트럼프는 지난 4월 “건강 상태가 양호해 직무 수행에 문제가 없다“는 주치의의 검진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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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전용기인 에어포스원 계단을 오르다 비틀거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X(옛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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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됐다. 특히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2021년 3월 19일 에어포스원 계단에서 넘어진 사건을 연상시켰다. 당시 바이든은 에어포스원에 오르다가 세 차례 중심을 잃었다. 당시 백악관은 “심한 바람의 영향”이라고 해명했지만 바이든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이후 2023년 6월에도 바이든은 동유럽 방문 일정을 마치고 에어포스원에 오르다가 발을 헛디뎌 넘어졌다. 한 X 이용자는 “바이든이었다면 지금 모든 TV 미디어 네트워크에서 속보가 쏟아졌을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직 수행에 연령 제한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놨다.

    당시 공화당은 바이든의 고령을 문제 삼으며 대통령직 수행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등 공세를 퍼부었다. 트럼프 측은 지난해 대선에서 바이든의 계단 실수 장면을 선거 광고에도 활용했다. 당시 ‘지금 웃는 사람은(Who Is Laughing Now)’이라는 광고에는 바이든이 계단에서 비틀거리고, 자전거에서 넘어지는 장면이 나오고 “계단에서 넘어지고, 자전거에서 쓰러지고, 꾸준히 길을 잃고. 백악관에서 4년 더 사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내레이션이 삽입됐다. 지난해 바이든은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인지력 논란이 불거지며 결국 민주당 후보직을 내려와야 했다. 임기가 끝난 후 최근에는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사실도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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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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